차태현이 ‘슬로우비디오’ 여장부 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슬로우비디오’(제공/배급 이십세기폭스 제작 ㈜영화사 기쁜우리젊은날·폭스인터네셔널프러덕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차태현은 극중 여장부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차태현은 극중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로 맡아 20년간의 은둔생활을 뒤로하고 CCTV 관제센터에 취직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여장부 역을 맡았다. CCTV와 동체시력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결합한 캐릭터인 만큼 차태현 또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
차태현은 “내가 했던 영화나 드라마를 통틀어서 가장 독특한 역할이었고 가장 많은 연기를 요했던 캐릭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혀 쓰지 않은 말투를 사용하고 공식화된 연기를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견우와 ‘바보’의 승룡에 이어 “여장부 캐릭터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차태현은 “캐릭터가 신선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선글라스를 끼고 감정을 다 보이기가 어려웠다”며 “초반 여장부 말투에 대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여장부가 세상 사람들과 섞이면서 조금씩 편해지고 변화해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체시력 설정은 연기로 커버하기보다는 카메라 기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약간의 장애라면 어지러워 뛰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는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프로그램에서 참고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 ‘슬로우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대한민국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그린 영화.
‘헬로우고스트’(2010)의 김영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차태현, 남상미, 오달수, 고창석, 진경, 김강현, 정윤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