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중국에서 안 온다는 '세균성 미세먼지' 대비는?

입력 2014-09-19 09:01


봄보다는 상대적으로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을이어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특별히 경계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집 안에서 사람들을 공격중이다. 그 중에서도 비흡연자에게 폐암을 일으키는 '세균성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충격을 주고 있다.

SBS 뉴스는 최근 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 원장의 말을 인용해 "대부분 비흡연자인 여성 폐암 환자가 지난 10년 동안 23%나 증가한 것은 세균 분비물과 초미세 먼지가 엉켜서 만들어진 세균성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균성 미세먼지는 중국발 미세먼지와는 종류가 다르다. 중국에서 봄철에 많이 흘러오는 미세먼지에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으며, 완전히 다른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실내의 침구류에 많이 있는 세균에 초미세먼지가 엉키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균성 미세먼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천식과 만성 폐 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해서 창문을 꼭 닫고 집 안에 가만히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집안 침구 등에 주로 있는 세균성 미세먼지는 실태 파악 뒤 청소로 제거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외부 대기 중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집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손쉽게 실시간 측정해 주는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등장해 세균성 미세먼지 대비를 돕고 있다.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는 놓여 있는 장소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며,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또한 실시간 체크해 가정에서 대기 질에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측정 결과 미세먼지 수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면 먼지 제거가 우선이다. 우선 침구는 침구 전용 먼지청소기로 꼼꼼히 청소하고, 스프레이 타입의 진드기 제거제 등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롱 위나 장식장 위 등 평소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먼지털이 뒤 바닥을 전체적으로 청소해 준다. 이 과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려운데, 집안 인테리어와 물건 배치를 최대한 심플하게 데드 스페이스 없이 해야 귀찮은 먼지가 쌓이는 공간이 없어진다.

그리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뒤에는 스팀 청소나 물걸레질로 먼지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미세먼지의 온상이 되는 침구의 경우 항균 소재를 사용하고 잦은 세탁과 먼지 제거를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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