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인근 부동산 '들썩'

입력 2014-09-18 17:15
수정 2014-09-18 18:06
<앵커> 한전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서울시의 동남권 국제교류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출발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발지와 인접한 삼성동과 대치동, 송파구 잠실 일대까지 수혜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 2기의 핵심 개발정책.

동남권 MICE 단지의 중심축인 한전부지가 현대차에 매각되면서 개발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에따라 인근 삼성동과 대치동, 청담동, 나아가 잠실운동장 인근 송파구 잠실동이 수혜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현대차 계열사가 입주할 경우 유동인구가 급증해 인근 상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한전 부지 뒷편을 둘러싸고 있는 인근 아파트는 개발 호재에 힘입어 많게는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최경자 삼성동 공인중개사

"아파트쪽은 상반기보다 많이 올랐죠, 한 5~6천만원 정도 올랐고 작년 하반기 12월에 비해서는 거의 억대 가까이 올라가 있어요.

(24평 기준으로) 실거래가 6억 정도에 거래가 됐고, 지금 호가로 나오는 매물은 6억 3천만원, 6억 초반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개발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장기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그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고 주택시장에서도 일정부분 시장이 침체돼있기 때문에 단박에 바로 상승으로 전환하기 보다는 점진적인 기대감에 따라서 차분히 상승하는 여지가 오히려 더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함께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에 따른 교환으로 제시한 40%의 기부채납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땅인 한전부지 일대.

관건은 개발이 얼마나 빨리,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부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