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한류] '굿닥터' 미국판 나온다

입력 2014-09-18 12:06
수정 2014-09-26 15:32


KBS '굿닥터'가 미국 CBS방송을 통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이 역경을 딛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숨피에 따르면 KBS는 CBS스튜디오와 3AD, 엔터미디어가 지난달 초 내년 시즌 방송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고 CBS가 그 자리에서 바로 제작 추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CW 방송회사 '스타 크로스로'의 작가 Adele Lim (아델 임)이 보스턴 병원을 무대로 한 미국 버전 '굿닥터'를 쓸 예정이다. 그리고 Daniel Dae Kim (김대현)가 이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3AD 및 엔터미디어는 한국 드라마들의 미국 버전을 각색한다.

이 계약을 성사시킨 KBS 유건식 BM(비즈니스 매니저)은 "미국 측이 자폐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야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설명회에서 바로 계약이 성사되는 비율이 10% 정도뿐인데 '굿닥터'는 CBS가 내용을 듣자마자 OK했다"고 밝혔다.

유 BM은 "계약이 체결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방송까지 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굿닥터'가 성공적으로 방송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일단 방송이 되고 나면 한류드라마의 포맷에 대한 수요가 봇물 터진듯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닥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최한 '제1회 K-스토리 인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에 알려졌다. 당시 콘진원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15편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진행한 콘진원 이도형 만화스토리산업팀장은 "행사에 어떤 바이어들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한데 미국 주요업체 50여 개사가 참여했다"면서 "미국 바이어들은 한류 콘텐츠의 독특한 스토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한류에 있어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면, 미국은 반드시 진출해야할 가장 큰 시장"이라며 "미국을 뚫게 되면 다른 신흥시장도 자연스럽게 뚫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10월 종영한 주원, 문채원, 주상욱 등이 출연한'굿닥터'는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주변의 편견과 우려를 딛고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소아외과 의사가 돼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자폐증상과 함께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주인공이 소아외과 의사로서 소아환자들을 통해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폭넓게 견인하는 계기를 제공, 한국 PD대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종영 이후에도 이어지는 끝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일부 기사출처: http://www.soompi.es/2014/08/30/version-americana-de-good-doctor-se-transmitira-por-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