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상장..국내 수혜주는

입력 2014-09-18 17:11
<앵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 상장됩니다.

상장되면 시가총액 기준 미국 4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IT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시작됩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됩니다.

동사의 추정 시가총액은 1600억달러..1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애플(590조원), 구글(400조원), 베이스북(200조원)에 이어 미국 시가총액 4위로 등극합니다.

우리나라 최대기업 삼성전자(176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공모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사의 공모가격이 66~68달러로 상향조정됐습니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로 국내증시에서도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알리바바는 국제 Tmall 사이트를 통해서 제공되는 롯데면세점, 남양분유, 화장품, 동대문 의류상가 등이 여기에서 매출이 상당히 나고 있다. 아가방도 그렇고 이런 것들은 수혜가 될수 있고 또 알리바바가 한국에 게임회사들도 인수 할려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알리바바 IPO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사의 해외사이트를 통한 국내기업들의 제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알리바바는 한국 게임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인 오픈마켓 이외에도 온라인뱅킹, 모바일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국내업체와의 제휴와 인수합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기업가치대비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상장한 이후 상당기간 주가가 조정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상장전부터 IT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알리바바.

블록버스터급 돌풍의 시작인지, 아니면 찻잔속에 미풍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