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잇따르며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도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상승했다.
재정비 규제 합리화 등을 포함하는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호가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매수인의 관망세와 추석 연휴 기간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12%)은 경기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11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지방(0.06%)에서는 혁신도시 개발지역이나 산업체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제주(0.25%), 경기(0.15%), 충북(0.14%), 경남(0.12%), 대구(0.09%), 서울(0.09%), 충남(0.09%) 등은 상승했고, 세종(-0.13%), 전남(-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0.09%)은 강북(0.10%)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강남(0.09%)지역의 오름폭이 축소되며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은 오름세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09%로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호가 상승하면서 가격 공백이 생겨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며 "매도인이 매물도 회수를 하고 호가 공백 생기니깐 매수인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0.10%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이번주 0.12%로 커졌다.
가을 이사철을 맞이하여 근로자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수도권(0.18%)에서는 매물이 부족한 오산, 수원, 화성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상승을 주도하며 1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24%), 충북(0.21%), 제주(0.18%), 인천(0.12%), 서울(0.11%), 충남(0.11%), 경북(0.10%) 등은 상승했고, 세종(-1.03%), 전남(-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0.11%)은 강북(0.10%)지역과 강남(0.12%)지역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며 1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