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한방으로 소프트뱅크는 승기를 잡았다.(자료사진 = 소프트뱅크)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홈런에 일본 언론도 갈채를 보냈다.
이대호는 1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0 앞서던 5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3일 지바 롯데전에서 이후 터진 시즌 16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고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3을 유지했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안타가 홈런이었고, 그 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승리를 차지했다. 2위 오릭스와의 승차는 4.5가 되면서 자력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5회초 팀이 2-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는 소프트뱅크 3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대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자극받은 이대호는 니시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40m.
1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홈런을 두고 ‘4번타자의 자존심을 지킨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는 이전 타자를 거른 것에 자극받은 이대호가 ‘응징포’로 투수를 한 방으로 눕힌 결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