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소권·수사권 문제는 사법체계나 국가 기반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의회 민주주의도 실종되는 아주 큰 문제를 야기한다며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본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특검도 법에 여야가 추천권을 다 갖고 있는데 어떻게든 성사시키기위해 극단까지 가면서 양보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여야가 두번이나 합의한 것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국회도 마비되고 야당도 파행을 겪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음이 참 답답하고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부탁을 드리려고 오늘 뵙자고 했다며 지금 이런 상황이면 여당이라도 나서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여당 주도의 민생법안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민생관련 경제대책법안이 빨리 처리돼야 하는데, 도와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고 국민께 굉장히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계속 노력해 빨리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다소 어렵더라도 더이상 국회를 공전으로 둘 수는 없어서 단호한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오늘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