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박해일 “우리 사회, 지금은 달라진 것 있나” 소신 발언

입력 2014-09-16 17:37


박해일이 ‘제보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제보자’(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수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해일은 ‘제보자’의 의미와 자신이 연기한 PD로서의 자격에 대해 언급했다.

극중 박해일은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진실을 쫓는 시사프로그램PD 윤민철 역을 맡았다. 언론인으로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연기한 박해일은 새삼 달라진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 홍보 활동을 하면서 기자를 만나면서 언론인을 연기하면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이 있었다. 잠깐이나마 그분들의 마음을 겪어볼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특별하게 다가오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단지 즐기면서 근성 있는 캐릭터로서 밀고 나가보자는 마음이었다”며 “극중 언론윤리강렬을 읊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을 지킬 수만 있다면 참 언론인이었겠지만 그렇게 살기란 쉽지 않은 세상인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덧붙이기도.

박해일은 “이 시점에서 ‘제보자’를 개봉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더라.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슈가 지금까지의 어떤 동일시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 혹시 변한 것이 있을까, 달라진 것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매일 실시간으로 이런 가치를 판단하는 분이기 관객이기에, ‘제보자’가 그분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기를 소망한다”며 끝까지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박원상, 류현경, 송하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