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세계 최고 품질로 승부할 것"

입력 2014-09-16 13:49


최근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오비맥주가 '품질 최우선주의'를 새 경영목표로 선언했습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1등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 구매,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편입된 만큼 다른 어떤 가치보다 ‘품질’로 먼저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추어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품질 관리 부문에 약 1천200억 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관련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장 사장은 또 품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는 한편 맥주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고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 물류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해 소규모 맥주전문점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에 관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하고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도입키로 했습니다.

선진 양조기술의 보급과 저변확산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카스 악취 루머관련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사장은 "특정인과 특정회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악성 루머 자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