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잡아라

입력 2014-09-15 17:17
<앵커> 9.1 재정비 사업 규제 합리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9.1 재정비 규제 합리화 대책은 대형 건설사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수주에 있어서 조합원들이 중소 건설사보다 대형건설사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미분양 우려로 사업참여에 다소 미온적이었던 건설사들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재개발 재건축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조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대형 건설사들은 오래된 아파트들의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올해 서초구에서 나온 재건축 물량을 대거 수주했습니다.



방배5구역과 신반포6차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방배3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3천6백여가구를 공급하게 됩니다.



삼성물산 역시 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분양사업만 봐도 전체 공급량 중 30%인 2천528가구가 재건축입니다.



<인터뷰> 김미숙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분양소장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입지가 좋은 부분이고 분양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향후 편의시설들이 좋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살게 되는 거죠"



재건축 재개발 시장은 대형건설사들에게는 주택사업의 목줄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체 주택사업중 재건축과 재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GS건설은 91%, 삼성물산은 77%,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50%가 넘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남무경 GS건설 건축기획담당 상무

"주민선택제로 바뀌게 되면 사업승인 이전 단계 그때부터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부터 시공사들이 경쟁에 참여하게 되겠죠"



특히 강남권 재건축 수주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시공사 선정을 하지 못한 주요단지를 보면 압구정 한양과 현대8차, 서초 무지개, 반포 주공1단지, 삼호가든 3차 등 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