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싱가포르에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한화자산운용은 15일 주요경영상황 수시공시를 통해 지난 8월초 이사회를 열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10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이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운용사는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 조인트벤처 형태가 아닌 100% 자회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1일에도 중국 본토에 합작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해 중국국영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태그룹(하이타이지투안)·북방국제그룹(베이팡궈지지투안) 등 중국 국유기업들로, 이들과 함께 3억위안(약 495억원)을 투자해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 설립해 내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분율은 45.5%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게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푸르덴셜운용과 합병 이후 국내에서 내실을 키우는데 주력해 왔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상품을 강화하고 ETF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데이어 최근에는 MLP펀드를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대체투자상품 분야에서도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이 이를 바탕으로 중국본토와 싱가포르에 동시 진출을 추진하며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그룹차원에서도 금융계열사들의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지난 7월 한화그룹은 글로벌 성장 전략TF를 구성하고, 한화생명과 자산운용 등의 임원과 그룹기획실 임원들을 해외 유수의 대형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를 방문케 하는 등 금융사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