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Rain(비)가 주연을 맡은 새로운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 드라마의 중국을 향한 판권이 중국최대 동영상사이트 'youku'에 판매되었다. 'youku'는 “중국의 YouTube”라고 불리는 존재다.
일본 와우코리아에 따르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1회당의 판매가격은 20만달러(약20만7천원)이고 16회로 3억2천달러(약3억3천원)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에 판매되는 한국드라마로는 사상 최고의 판매권이다. 중국에서는 작년부터 한국드라마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고 한국드라마 판권료도 점차 상승 중이다.
한류 드라마 붐이 본격화 된 것은 드라마 '상속자들'이다. '꽃보다 남자' 이민호와 '천국의 계단' 박신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상속자들'은 1회당 추정 3만달러(약3000만원)으로 판매돼 'youku'에서 방영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태양을 품은 달' 김수현과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의 주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JYJ의 박유천의 주연 드라마 '쓰리데이즈'가 판권 계약이 되었다.
또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장혁과 '명랑소녀성공기'의 장나라의 주연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과 '주군의 태양'의 공효진 주연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속속 판매돼, 불과 1년 만에 시세는 6배 이상으로 올라갔다.
지금까지 중국을 향한 판권 최고가격은 현재 방송중인 '괜찮아, 사랑이야'였다. 1회당 12만달러(약 1억2400만원)이라 추정된다. '내겐 사랑스러운 그녀'는 이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과거 송혜교와 출연한 히트드라마 '풀하우스'가 당시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비의 배우로서의 지명도가 크게 공헌한 것 같다.
또한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은 걸 그룹 f(x)의 멤버이고 '상속자들'에서 악역을 맡은 크리스탈도 출연하기 때문에 더 가치가 높아진 이유의 하나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겐 사랑스러운 그녀'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기업들 간에 매입 경쟁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절로 판권료가 올라갔다. 최근 중국의 한류 붐과 'Rain(비)'이 드라마의 컴백한 시기가 겹친 것도 원인의 하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중국에 드라마 1회당 판권료가 20만달러 대를 돌파한 것에 대해 아시아에서 한국드라마 메인 시장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 갔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는 2003년 '욘사마'라고 불리는 배용준과 최지우가 출연한 '겨울연가' 판권거래부터 2012년 '근짱'이라고 불리는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한 '사랑비'까지 약 10년 동안 드라마 판권료는 10배까지 올라가는 극에 달했지만, 그 후에는 떨어지고 있다. 이제 일본에서 인기 많은 아이돌이 출연한 드라마는 1화당 10만달러(약1억원)정도일 뿐이다. 전성기의 수 분의 1이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드라마 붐이 가라앉은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한국드라마 붐을 일어났다는 것은 드라마 판권료의 금액에서 알 수 있다.
콘텐츠 사업도 다른 사업처럼 이익을 내지 않는 한 성장할 수 없고 품질도 향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환경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작년 한국에서 이슈가 된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은 케이블 TV와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의 인프라가 되었다. 한국은 국토가 좁은 만큼 케이블 TV망이 전국에 깔려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이 애니메이션 시장을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프라가 된 계기는 지상파와 DVD시장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 중화권에서는 인터넷 방영과 광고시장이 한국드라마의 인프라이다.
자본주의의 자유경쟁과는 거리가 먼 중국이라서 할 수 있는 '자국문화콘텐츠보호정책'으로 인해 지상파TV에서는 방영하지 못하게 된 한국드라마. 그 후 인터넷 방영이 그 유통망의 힘으로써 활기를 되찾아 사업자들의 이익을 낳고 있다. 또한 DVD의 위법 복사가 만연한 중국에서 광고시장은 이익을 내는 사업으로서 성립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큰 히트가 되고 현재 중국이 한류 붐의 본거지로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붐은 중국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출처: http://www.wowkorea.jp/section/interview/read/13056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