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유명 여배우 H씨 및 CJ 그룹 계열사 CJ E&M 등과 거액의 돈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은 15일 "김광수 대표의 20억원대 사기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김 대표가 유명 여성 탤런트 H씨, CJ그룹 계열사인 CJ E&M 등과 거액의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대표가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들 김종욱 씨의 홍보비 등 명목으로 받은 40억 원 가운데 김 전 회장 측이 김 대표가 유용했다고 주장한 20억여 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1961년생인 김광수 대표는 올해 53세로 가요계에선 1세대 매니저로 통한다. 그는 1980년대 초반 '짝꿍'이라는 팀을 결성해 음반을 내고 연예인이 되려다 매니저의 길로 들어섰다. 가수 인순이의 로드 매니저로 1985년 매니저 생활을 시작한 김광수 대표는 이후 꾸준히 대형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다.
1987년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시작으로 김민우의 '사랑일뿐야'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윤상, 노영심, 이오스, 구본승 등을 맡았고 1998년 '얼굴없는 가수' 콘셉트로 가수 조성모의 음반을 냈다. 당시 이병헌과 김하늘 등 대형 톱스타를 기용해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성공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00년대 들어 컴필레이션 음반 붐을 일으킨 '이미연의 연가' 및 조수미의 '명성황후'도 그의 작품이다.
이후에도 그룹 제작은 계속됐다.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등이 김광수 대표의 손을 거쳤고, 드라마 '슬픈 연가', '루루공주', 영화 '고사2', '기생령'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잘 풀리지 않은 작품도 있었지만, 워낙 블록버스터급의 흥행을 거둔 경우가 많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그 동안 'PD 비리'라 불리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연예계 생활을 접은 기간도 있었다. 2009년에는 톱스타 여배우와 7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나 결별했다고 직접 밝혀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는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아들이자 가수인 김종욱의 홍보비 유용 사건의 중심에 놓여 있다.(사진=한경DB)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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