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종교 이아기 12...외경의 대상이 되라

입력 2014-10-23 09:30
모든 것은 음과 양이 함께 있어야 건강해지는 법이다.

계란을 노른자나 흰자만 먹는 것 보다는 모두 먹는 것이 좋고 사과도 껍질을 벗기는 것보다는 모두 먹는 것이 좋은 것처럼...

아이들도 사랑만 주는 것보다는 사랑과 함께 <매>도 주는 것이 그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그 일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에는 <소황제>라는 아이들이 있다.

무조건 한 자녀를 갖도록 법으로 강제하다보니 귀한 아이에 대해서 너무 과잉보호를 하게 되어 스스로 황제인 줄 착각을 하고 사는 아이들이 바로 <소황제>들이다.

<소황제>들의 특징은...심각한 정신적 비만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 비만 환자들의 특징은...부모에 대한 의존 성향이 크면서도 정작 부모들을 무척 무시하는 편이다.

하지만, 남 말 할 처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이 귀하다보니 중국의 소황제들과 비슷해지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지...

선생님이 매를 들면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찍으려하고...선생님에게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너무 자연스럽게 한다.

아버지 때만해도 이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우리나라가 어쩌다가 이 꼴이 되었는지 한심스럽다.

이건 전적으로 요즘 아버지들의 책임이다.

가정에 법을 세우는 일은 어머니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머니는 아무리 무서워도 어머니일 뿐이다.

태국에 가면 원숭이 사원이 있는데...여기에 사는 원숭이들은 여성들의 짐만 털어간다.

원숭이들도 여성들은 무서워하지 않는데...그보다 훨씬 똑똑한 인간이 여성들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다.

어머니가 매를 들 경우 아이들은 두려움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삐뚤게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그냥 자신의 주특기인 사랑만 베풀어주면 된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어머니를 지칭하는 말로 <자당>이라고 했고 아버지는 <엄친>이라고 하는데...어머니는 인자하고 사랑을 베풀지만 아버지는 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에게 <매>를 들라하면 고개부터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아이들에게 매를 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문제다.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아버지가 때렸다고 고소하는 경우도 있는데...그 책임도 아버지들에게 있다. 아무튼 아이들을 올바로 키울 수 있는 <매>에도 중요한 노하우가 있는데...공개하마.

첫째...무섭게 혼만 내는 것은 역효과만 난다. 분명하게...<매>를 들어야만 한다.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우리는 부모들이 소리부터 지르지만...이스라엘에서는 매를 주던지 혹은 용서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지 소리 지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니까...매를 들지 않을 것이면 화도 내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을 잘 한다. 아버지가 매는 들지 않고 화만 내면 그냥 그런 환경에 적응해 버리게 되고 화를 내는 아버지에 대해 적응하게 되면 아이들 성격은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성격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내가 늘 그랬던 것처럼 무서운 표정만 짓고 매를 들도록 해라.

둘째...지정된 매가 있어야 한다.

화가 난다고 해도 손으로 때리거나 주변에 보이는 빗자루 같은 것으로 때린다면 그것은 폭력이지 매가 아니다. 반드시 매를 들게 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주고 미리 약속한 수준으로 매를 주어야만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너무 어릴 때에는 소리만 강하게 나는 매를 선택해야만 한다. 너무 아픈 것보다는 단지 아이들에게 공포심만 유발시키면 된다.

하지만 머리가 좀 크게 되면 좀 아픈 매가 좋다.

너희가 잘 알다시피 취학 전에는 소리만 나는 나무 밥주걱을 사용했었고...너희가 취학해서는 목검을 사용했었다.

셋째...매를 들기 전에 반드시 미리 예고가 있어야만 한다.

이런 잘못을 또 반복했을 때에는 매를 들겠다는 선고가 없이 매를 들 경우 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매를 들 때에는 아이에게 반드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서있는 상태에서 매를 들게 되면 조준이 되지 않아서 자칫 꼬리뼈를 다치게 할 수 있고 매를 주는 순간에 손을 엉덩이에 대서 손뼈가 다칠 수도 있다.

넷째...매와 함께 필요한 것은 무제한의 칭찬이다.

집안에서 항상 근엄한 표정관리만 하고 있으면 아이들과의 대화는 단절된다.

비록 매를 들 때 들더라도 잘한 일에 대해서는 조금 과장되게 칭찬을 해주어야만 한다.

특히, 무서운 아버지가 칭찬을 해줄 때 아이들은 더욱 감동하게 되어 있다.

다섯째...스스로 외경의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 다섯째 법칙이 가장 중요하다.

외경이라는 것은 두렵지만 존경스러운 사람을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 실패한다면, 아이들에게 매를 주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만 만들 뿐이다.

쉽게 말하자면 아버지가 법을 세우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무척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네가 만약 술이나 먹고 늦게 일어나고 일요일에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부은 얼굴로 아이들에게 매를 든다면...미안하지만 소송감이다.

평생에 걸쳐서 흔들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아버지라면 아이들에게 매를 준다고 해도 부작용 같은 것은 없다.

간혹...아이들에게 무섭게 하는데도 아이들이 삐뚤게 자랐다고 탓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다. 스스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이다.

그럼 언제부터 매를 들어야 하고 언제까지 매를 들어야할까?

유대인들은 식당에 갈 때 너무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매로 다스릴 수 없는 너무 어린 아이가 울게 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알아듣게 되면 식당에 데리고 갈 수 있고 바로 이때부터 공공장소에서 떠들거나 뛰게 되면 생애 최초의 매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이수가 인천 뼈다귀 해장국 집에서 뛰다가 생애 첫 매를 맞았을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매를 놓는 시기는 따로 정할 수는 없다.

너희들의 어머니가 나에게 몇 해 전 여고 2년생에게 매를 든 것은 좀 너무하지 않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70살 넘은 <메이도프>라는 사기꾼에게 150년 형을 언도한 적이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죄가 감형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물론 요즘에는 내가 매를 들지 않는다.

이유는 너희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맞을 일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가 70살이 되어도 잘못을 한다면 아버지는 다시 매를 들 수 있다.

모범적인 아버지로부터 건강한 보약으로서의 <매>를 경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는 크게 다르다.

일단 긴장하고 자라기 때문에 IQ가 평상적인 아이들보다 최대 30% 수준으로 더 발달한다.

또한 가정에서의 법이 올바로 서 있다면 사회생활에서도 법을 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부모에 대한 의존 성향이 없어지고 독립적이며 어려움에 대한 극복 능력이 뛰어나다.

눈치가 빠르고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나며 어지간한 어려움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다.

건재야...

독사도 제 새끼는 사랑한다.

너도 아이를 낳아보면 알겠지만 아버지라고 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양팔로 안아주는 사랑은 너무 쉽다.

하지만 그 사랑하는 아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내치는 사랑은 감히 아무나 할 수 없는...훨씬 더 큰 사랑이다.

개개인이 바로 선다면 나라도 바로 선다.

집안의 법을 세우는 일...아이들에게 모범을 스스로 보여주는 일...

이게 바로 장차 아버지가 될 건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우리말에 <후레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욕 앞에 꼭 들어가는 말이 <애비 없는 후레자식>이다.

왜 애비 없이 자랄 경우 후레자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지...잘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