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 선물은 상금으로..."19세 김효주 LPGA 투어 우승 '얼마나 벌었길래?"

입력 2014-09-15 11:50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15일(한국시각) 김효주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4 53야드)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61-72-72-68)로 메이저대회 7승의 카리 웹(호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17만원)를 받았으며 부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또한 앞으로 5년간 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까지 거머쥐게 됐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더욱 긴장됬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면서 "LPGA 투어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대회가 종료된 후 챔피언으로서 임한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대회 기간중에 아버지 생신이 있었다"며 "아버지께 생신 선물을 제대로 해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각별한 우승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승부사' 김효주는 "대회가 끝났으니 언니와 함께 스트레스도 풀고 돌아다니며 쉴 것이다"며 "대회가 끝났으니 부모님께서도 뭐라 하시지 않을 것이다"고 '10대 소녀'다운 휴가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원래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김효주는 "골프를 잘 알기 전에는 그게 그렇게 힘든건지 몰랐다"며 "다시 잘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효주는 "요즘에는 집에서 쉬는날 내가 플레이했던 골프 중계를 보면서 복습을 한다"며 "주로 좋지 않았던 라운드를 보면서 원인을 분석한다"고 남몰래 해온 '나머지 공부'를 고백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KLPGA 역대 단일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달성한 김효주는 "한 해 동안 가장 잘 친 것이 상금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상금왕 타이틀이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상금왕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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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