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이사회가 오늘(15일) 간담회를 열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합니다.
금융당국도 임 회장을 비롯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핵심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임 회장에 대한 사퇴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시은 기자 연결합니다. 박시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늘 오전 간담회를 열어 임영록 KB금융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하며 소송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사태의 장기화가 예고되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만나 KB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4개월 넘게 끌어온 KB사태에 대해 이사회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사회는 임 회장과 9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총 10명으로 구성되지만 임 회장이 금융위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사외이사 9명만으로 가동되는데요. 임 회장 해임안이 의결되기 위해서는 이사진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금융당국 역시 오늘 임 회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관련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임 회장에 대한 사퇴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사회마저 임 회장의 사퇴압력에 무게를 실어주게 되면서 임 회장이 '버티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명동 KB금융지주에서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