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아내 죽은 후 대자로 뻗어 잠든 남편

입력 2014-09-15 04:59
▲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사진 = SBS)

홍천강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일 방송에서는 10년 전 홍천강에서 비롯된 괴담을 토대로 2년 전 발생한 의문의 진실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방송에서는 10년 전 홍천에서 한 여성이 하이힐을 신고 다슬기를 줍다가 미끄러져서 사망했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외지인들이 홍천강에 뛰어들어 익사했다는 괴담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이 여인의 원한을 달래기 위해 굿을 벌였지만 익사사고는 계속됐다. 이 와중에 한 여성이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죽은 자신의 모친이 익사가 아니라 살인에 의한 죽음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사망한 여인의 첫째 딸은 "아빠가 엄마가 죽은 후에도 장례식장에서 대자로 뻗어 자는 등 태연했다"고 주장한 반면 둘째 딸은 "엄마가 죽은 후 우울증에 걸렸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이복자매로 사망한 여인과 남편은 재혼부부였다.

제작진은 사망한 여인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했고, 영상 속에는 홍천강을 찾은 부부의 평범한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또 다슬기를 잡기 위해 튜브를 착용하고 스스로 강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단순히 익사로 처리될 상황에 뭔가 석연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첫째 딸은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여성의 목에서 무언가에 짓눌린 듯한 '손자국'이 발견됐다. 법의학자들은 "익사와 목을 조른 흔적이 동시에 발견된 것에 물속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만이 가능한 경우"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사고 당시 남편의 상점은 폐업 위기에 놓였으며 6억원 상당의 보험금에 가입한 상태였다. 이에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없다는 점에서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현재 남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관련 1심 재판 결과 남편의 혐의는 모두 유죄로 판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이 아내를 건져 올린 죄 밖에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