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충격 속 "한국인 조직원 있다" 보도에 정부 확인 나서

입력 2014-09-15 04:36
▲ IS 영국인 인질 참수(사진 = MBN)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영국인 인질 참수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IS의 복면을 한 무장대원이 지난 동영상에서 다음 희생자로 지목됐던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는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영상 속에서 무장대원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아래 헤인즈로 보이는 인질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영상에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 무장대원은 “이 영국 남성은 당신(캐머런 총리)이 IS에 대항하도록 쿠르드 민병대 페쉬메르가를 무장시키기로 한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 말미에서 또 다른 영국인 앨런 헤닝의 모습이 등장하며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인즈를 살해한 것은 극악무도한 짓이며, 우리는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CNN은 12일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된 IS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IS 조직원 중 한국인이 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IS 조직원 알 타미미는 “IS에는 많은 국적이 있다.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밝혔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이후 한국인 개입설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신빙성이 크게 높은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외신 보도가 나온 만큼 관련 국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의 정보와 이라크 주재 공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