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응징을 공식화한 가운데 IS측이 13일(현지시각) 인질로 잡은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했다며 그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에 따르면 IS는 이날 복면을 한 무장대원이 헤인즈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IS 연합에 참여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에 이어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3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가담한 한국인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정보국(CIA) 발표를 인용, 1만명으로 추산됐던 IS 소속원이 최대 3만15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이중 1만5000여명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이고, 한국인 출신도 있다고 전했다.
CIA에 따르면 IS에 합류했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0대 청소년 하마드 알 타미미(18)는 "IS에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있다"며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레바논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10대 학생인 알 타미미는 온라인에서 IS조직원 모집 안내문을 보고 지난 7월 쿠웨이트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에 합류했으며, 현지에서 만난 IS 조직원이 그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신입 대원 약 270명과 일주일간 함께 지냈다고 했다. 그 중에 한국인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주장이 담긴 영상은 이라크 국방부에 의해 공개됐다.
이슬람국가(IS) 영국인 인질 참수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슬람국가(IS) 영국인 인질 참수 끔찍하다", "이슬람국가(IS) 영국인 인질 참수 왜 이 지경까지", "이슬람국가(IS) 영국인 인질 참수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