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남지현, 피해의식 가득한 박형식에 실망 “못나 빠졌다”

입력 2014-09-14 09:34


강서울이 차달봉에게 따끔한 잔소리를 퍼부었다.

9월 13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윤은호(서강준 분)과 술을 마시고 있는 강서울(남지현 분)을 데리러 가는 차달봉(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서울은 차달봉의 등장을 반가워했지만 윤은호는 “재밌었는데 흥 다 깨졌다”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강서울은 “우리 달봉이는 다 좋은디 윤통성이 좀 없다”며 그를 두둔했다. 차달봉은 “술도 못하는 애한테 왜 번번이 술을 들이대?”라고 말하며 윤은호를 비난했다. 윤은호는 “술에 취하는 것도 청춘의 특권”이라고 대답했고, 주위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차달봉은 “돈 없어서 누릴 특권이 없는 청춘들은 이만 빠져줄게”라고 말하며 강서울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강서울은 차달봉의 손을 뿌리치며 “너는 어떻게 청춘의 특권을 돈으로 나누는겨?”라고 말하며 그를 나무랐다. 윤은호 역시 “청춘은 돈보다 훨씬 숭고하지”라고 말해 차달봉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강서울이 윤은호에게 자신의 일자리를 부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윤은호와 말싸움을 벌이던 차달봉은 그대로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차달봉은 황급히 따라나오는 강서울에게 “넌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사람 열받게 해”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에 강서울은 “남의 선의를 그런 식으로 곡해하면 안 된다”며 그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차달봉은 “그 자식 밑으로 들어가 주방 보조 하는 게 선의냐? 나 엿 먹이는 짓이지?”라고 대답하며 분을 참지 못했다.

강서울은 “그건 대체 무슨 자격지심이여. 한 때는 친구였는디 누구는 사장이고 누구는 아르바이트라서?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누군지 아냐? 사사건건 남하고 나를 비교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지가 못난 건 인정 못하고 죄다 세상 탓 부모 탓 남 탓만 해가며 완전 피해의식에 쩔어 사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차달봉은 흥분한 목소리로 “그래 나 못났다. 피해의식 자격지심 쩔어. 저런 자식들 볼 때마다 세상이 불공평한 것 같아 열 받아 죽겠고 부모 잘 만나 띵가 띵가 놀고먹는 자식들 볼 때마다 배알 꼴려 죽겠다 왜 어쩔껀데!”하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강서울은 “사람은 발빝에 있는 풀뿌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말하며 “네가 윤은호에게 갖고 있는 악감정이 바로 그 풀뿌리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밟고 지나가면 되는 것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 이어 강서울은 “사지육신 멀쩡해서 세상 불공평하다고 징징거리는 너나 엄니가 재혼한다고 술 쳐먹고 징징거리는 윤은호나 아주 똑같구먼. 친구끼리 아주 똑같이 못나 빠졌다고”라고 말한 뒤 자리를 피해버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차강재(윤박 분)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에게 병원장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통보해 그에게 상처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