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준공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급등'

입력 2014-09-12 11:15
재건축 연한 단축방안을 포함하고 있는 9.1 대책에 힘입어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이 이 달 들어 경매 낙찰된 전국 소재 아파트 671개를 소유권보존등기일 기준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9월 낙찰건은 모두 25개, 낙찰가율은 95.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100건, 88.59%보다 6.94%p 증가한 수치로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월간 경매 낙찰가율이 95%를 넘은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9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1.56%로 이보다 낮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9월 들어 낙찰된 아파트 59개 중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모두 6개로 낙찰가율은 99.9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9.96%로 이보다 9.9%p 가량 낮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재건축 연한 단축이 실제로 이익을 창출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경매시장에서는 대지 지분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발 빠른 투자자들이 입찰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재건축 후 분양 자격, 대지 지분, 추가분담금, 프리미엄 존재 여부 등 재건축 아파트 경매에 따른 주의사항도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