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정학적 긴장 고조 '유가' 1%대 반등, '금' 7개월래 최저가

입력 2014-09-12 09:22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1% 이상 반등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했던 미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원유 재고 보고서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됐지만 기술적 지원과 글로벌 긴장 고조 영향이 이를 상쇄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러시아는 미국이 이슬람 국가를 격퇴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없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도발 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1달러 16센트 상승한 배럴당 92달러 83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유가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원유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를 하락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미국의 시리아 공습 확대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재고 문제를 희석시키면서 유가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 배럴당 90달러 하향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원유 생산국들의 생산 감소도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유가의 하락은 제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14개월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달러 강세 추세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조짐으로 압박 받으며 7개월 반래 최저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지만 금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미국의 이슬람 국가 공습 확대 결정과 서방의 러시아 추가 제재 뉴스도 금 값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6달러 30센트 하락한 온스당 1239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금은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온스당 1200달러 초반에서는 실수요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문제가 대두 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금 가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강력한 반등보다는 제한적인 하락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은 전반적인 하라 흐름을 연출하였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 우려를 부채질한 중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이후 구리와 아연을 필두로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구리는 이날 거의 3개월 최저가를 기록했고 알루미늄은 3주 저점, 그리고 아연은 2개월 최저 수준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달러 강세 추세로 약세를 보여온 기초 금속들은 중국의 8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화됐다는 발표에 낙폭을 키웠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철금속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문제와 제조업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실질적인 재고 증가 문제도 겹치면서 추가 하락 흐름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비철금속의 구입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

곡물 가격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미 농무부가 월간 수급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의 추수 전망을 발표한 뒤 옥수수와 대두 근월물이 4년래 저점을 보였다. 미 농무부는 전세계 소맥 생산량 추산치도 직전월에서 390만톤 끌어올린 7억 2000만 톤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소맥 9월물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부셀당 5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3대 주요 곡물의 기준물도 나란히 장중 사상 최저치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곡물 가격은 미 농무부의 월간 수급 보고서 영향이 이어지면서 약세 흐름이 나올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주요 경작지대의 추수전망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시장을 하락 압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은 강력한데 비해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는 개선될 기미가 없는 만큼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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