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적] 뷰트론, LED로 재기 성공

입력 2014-09-12 15:21
<앵커>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자 벤처 창업이 다시 늘고 있지만 벤처기업의 성공률은 10%를 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한차례 실패를 딛고 사업 분야를 바꿔 재기에 성공한 벤처기업가를 조현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남산 1호 터널에 LED 시선 유도등을 설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뷰트론.

이 회사 박영준 사장은 벤처 붐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창업했습니다.

대기업 통신회사 근무 경험을 살려 블랙박스와 무인방범시스템을 개발하고, 성공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기술이 시장보다 너무 앞선 게 패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준 뷰트론 사장

"지금은 택시나 버스에 다 블랙박스가 있지만,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받아들여질때가 아니었다. 그래서 실패한 거죠."

지인의 도움을 받아 창업 4년 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그는 사업 분야를 LED로 바꿨습니다.

정부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LED를 선정하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예상은 적중했고,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경쟁회사를 하나 둘 제쳐나갔습니다.

<인터뷰> 박영준 뷰트론 사장

"처음에 시작할때 LED 하는 회사들이 엄청 많았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기술력 있고 핵심기술 가진 회사들만 살아남았죠."

코트라가 보증하는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형마트에 납품하며 유통채널도 다각화했습니다.

이제는 해외로 수출도 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 된 그는 과거 실패담을 즐겨 말하곤 합니다.

후배 벤처기업가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영준 뷰트론 사장

"물건을 팔기 위해 와이셔츠가 다 젖도록 청계천을 쓸고 다녔지만 하나 못팔았어요. 고객들이 대기업 제품만 사지, 벤처 기업제품은 안사더라고요. (사업영역 선택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