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 사건, 모델 이모씨 "결별통보" vs 이병헌 "연락끊자" 엇갈린 주장

입력 2014-09-12 00:47
▲이병헌 협박 사건, 모델 이모씨의 연인사이 주장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이병헌/B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을 협박했던 모델 이씨가 이병헌과 사귀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영화배우 이병헌 씨(44)에게 50억 원을 요구하고 협박한 혐의(공갈미수)로 구속된 모델 이모 씨(25·여)의 변호사는 “이전부터 몇 차례 만나왔던 이병헌 씨가 그만 만나자고 하는 말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이 씨의 변호인은 지난 9일 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델 이 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 씨와의 만남을 가져왔으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나왔다”며 “이병헌 씨가 8월경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 측이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인 범죄임을 강조하려는 것은 중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 이병헌 씨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모델 이 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이 씨와 함께 구속된 가수 김다희(21·여)이며 6월 말경 이병헌 씨와 모델 이 씨, 가수 김 씨 등 세 사람이 이 씨 집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다 술이 떨어져 이 씨가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 이병헌 씨가 김 씨에게 음담패설을 하자 몰래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후 도주를 위해 유럽행 항공권을 미리 구입했다’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씨 변호인은 “이 씨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항공권이 아니라 스위스행 왕복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한 결과를 출력한 종이일뿐”라고 해명했다. 이 씨의 변호인은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이미 이런 내용들을 구두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병헌 씨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씨는 피의자인 이씨와 김씨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 경 알게 되었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병헌씨가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는 등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그만 연락하자라고 전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측은 “경찰조사결과 7월 초 무음카메라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였으며 유럽행 비행기티켓을 알아본 정황이 이미 포착되었고 50억을 담기 위해 여행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수사의 정황상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여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 밖에 어떠한 의도가 있었는지는 저희 측도 검찰조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동조되지 않도록 정확한 조사 결과에 대해 직접 밝히겠다 ”고 전했다.

한편 모 걸그룹 멤버인 김씨와 모델 이씨는 50억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헌 협박 사건, 모델 이모씨의 연인 주장에 네티즌들은 “이병헌 협박 사건, 진흙탕 싸움되겠네”, “이병헌 협박 사건, 뭐가 진실일까”, “이병헌 협박 사건, 이병헌, 끊이지 않는 구설수”, “이병헌 협박 사건, 새로운 국면이네, 결과가 궁금”, “이병헌 협박 사건, 어찌됐건 이병헌 여자 문제로 이민정 골치 아플듯”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