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디오, 조인성 떠나며 "보고싶으면 거울을 봐요"

입력 2014-09-12 00:47


디오가 조인성을 떠났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김규태 연출/노희경 극본) 마지막 회에서 장재열(조인성)과 한강우(디오)의 이별이 그려졌다.

장재열은 "우리 애인이 너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라. 내가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난 죄책감에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거래. 내가 널 위로하면서 실은 내 자신을 위로했던 거래"라고 설명했다. 한강우도 슬픈 듯 장재열을 바라봤다.

재열은 "고마웠다. 강우야. 널 만나고야 알았어. 내가 강한척해도 의붓 아버지의 폭력, 형의 폭력이 정말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맞는걸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힘없는 내가 참 싫었구나. 맨발로 들판을 도망칠때 울지 않아도 난 너무 무서웠구나"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강우는 애써 웃으며 "다 지난 일이예요"라고 위로했다. 장재열은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그는 "난 그때 어렸고 그 일은 지나갔고 지금 난 참 괜찮은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강우는 "이제 내가 와도 아는척 마세요 작가님. 그래도 문득 내가 보고싶으면 거울을 보세요. 작가님은 나니까"라고 말했다.



장재열은 울면서 그와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강우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나 가요. 안녕. 한강우"라고 인사했다. 재열도 울면서 "안녕. 장재열"이라고 이별을 고했다. 그가 떠난 자리에 하얀 운동화만 남았다.

그리고 병실 유리창에 장재열 혼자만 비춰보였다. 이제 재열의 눈에 강우는 보이지 않고 자기 혼자만 보였다. 그는 슬픔에 복받쳐 계속 눈물을 흘렸다. 지해수(공효진)는 병실 밖에서 이 모든걸 지켜봤다. 그녀는 울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울고 있는 재열을 꼭 끌어안고 위로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