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처음으로 편히 잠드는 모습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내 생애 봄날’ 에서는 이봄이(최수영 분)의 품에 안겨 악몽에 시달리는 강동하(감우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 꼭 끌어안고 자게 된 것.
강동하는 아내가 죽은 뒤 매일같이 시달리던 악몽 때문에 이날도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눈앞에서 아내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강동하의 죄책감은 오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강동하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있었다. 곤히 잠든 이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동하의 머리를 만져주며 그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이봄이에게 이식된 강동하의 죽은 아내의 심장이 시킨 일이었다.
다음날 강동하는 아내를 잃고 난 뒤 처음으로 푹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 새삼 놀라는 눈치였다. 이봄이와의 하룻밤 이후로 강동하는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았다. “그리움이라는 죄책감의 유통기한이 끝났다” 라는 강동하의 나레이션처럼 그에게 새로운 봄날이 찾아오게 된 것.
자꾸만 이봄이에게 마음이 끌리는 강동하의 모습과 이봄이의 연인이자 강동하의 동생 강동욱(이준혁 분)의 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