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이 정지훈을 협박했을 가능성이 초점이 실렸다.
1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70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이명운(현우성)과 법정에 들어섰다.
두 번째 재판에서 그들은 갑자기 보고서를 보고 당황했다. 조사관이 작성한 보고서가 황당했던 것. 조사관은 진우(정지훈)가 백연희와 함께 사는 것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명운은 "바빠서 이걸 이제 확인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기막혀 했다. 백연희 역시 "이럴리 없다"며 황당해했다.
그렇게 두 번째 법정싸움이 벌어지면서 정병국(황동주)측 변호사는 그 보고서를 강력한 무기로 삼았다. 보고서대로 진우는 백연희와 함께 사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뒤에서 이화영(이채영)이 흡족하다는 듯 웃었다.
백연희와 이명운은 멘붕 상태에 놓였다. 백연희는 이화영을 찾아가 회사를 다 뒤집어 엎으며 "내 아들한테 무슨 협박을 했냐. 넌 그러고도 남는다. 내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악을 썼다.
이명운은 절친한 정신과 의사한테 전화를 걸었다. 명운은 "엄마와 떨어져 살지도 않고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에게 적대감을 갖게 됐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신과 의사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 그리고 스톡홀름 증후군이 있다. 강압에 의한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폭력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명운은 진우가 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백연희는 직접적으로 그 말을 듣진 않았지만 이명운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