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집중호우시 한강다리를 받치는 흙·모래의 유실량을 측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한강다리 교각 보호용 흙·모래 유실과 이에 따른 교량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자체적으로 고안·설치했다고 밝혔다.
'세굴심도 측정 장치'는 교량 상판에서 강바닥으로 150kg 무게의 추를 와이어로 연결해 내려놓고 평상시와 호우시 높이 차이를 측정하는 장치로 서울시가 전문가와 함께 직접 고안했다.
기존에도 호우 시 퇴적물 유실량을 측정하는 장비들이 있었지만, 교량 기초가 대부분 수중에 설치돼 있는데다, 물살이 잠잠해지면 다시 메워져 호우 발생에 따른 최대 유출량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교각에 설치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매월 2회씩 유실량을 측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