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갑작스런 눈물을 보였다.
10일 첫 방송된 MBC ‘내 생애 봄날’ 에서는 5년 전 심장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게 된 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일 이봄이는 눈을 뜨자마자 심장 박동수를 느끼며 “고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고 소리내어 말하는 인물.
이날 이봄이는 자신에게 심장을 이식하고 세상을 떠난 이를 기리기 위해 우도로 향했다. 심장기증자의 정보는 알 수 없도록 되어 있지만 그 심장이 우도에서 왔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기 때문.
우도로 향하는 길 이봄이는 얼마 전 자신과 말싸움에 실랑이를 벌였던 강동하(감우성 분)과 재회하게 됐으나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바닷가에 소주를 뿌리며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억하고 있는 강동하를 향해 이봄이는 “애먼 바다에 왜 분리수거를 하세요. 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고약한 지구인 아저씨야” 라는 엉뚱한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씩씩거리며 걸음을 옮기던 이봄이는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고 갑작스런 눈물을 보였다. ‘그 아이들을 보는 순간 왜 눈물이 났을까’ 라며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특히 바지에 생리혈이 묻은 여자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이봄이는 급히 자신의 윗옷으로 부분을 가려주고는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귓속말로 “달력에 날짜 꼭 체크해놓고 모르는 거 있으면 전화해라” 라고 명함을 건네기까지 하며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이봄이에게 이식된 심장 주인의 기억이 전해졌기 때문. 강동하의 죽은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의 심장을 이식받게 된 이봄이는 앞으로 이들과 뗄 수 없는 인연을 만들어 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