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TV 프로야구] 박찬도 역전 결승타… 삼성, NC에 전날 패배 설욕

입력 2014-09-10 18:18
수정 2014-09-12 23:44
▲ 삼성 박찬도가 NC 다이노스와의 10일 원정경기 9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NC 다이노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위협받고 있는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선발 J.D. 마틴의 호투와 9회초 3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2위 넥센과의 승차(2.5경기)도 유지했다.

삼성이 0-2로 뒤진 6회초 대역전승의 단초가 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지난달 30일 이후 11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NC였다.

NC는 0-0으로 맞선 4회말 나성범이 기습 번트로 출루한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로 나선 베테랑 이호준이 깨끗한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기회에서 NC는 2사 이후 모창민의 우중간 안타와 지석훈의 우전 안타로 이호준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2-0을 만들어 놓고 4회말 공격을 마쳤다. .

그러나 삼성은 이승엽이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포크볼(137km)를 통타, 비거리 105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한 점차로 NC를 바짝 추격했다.

이후 양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이닝을 이어갔고, NC의 2-1 리드가 8회말까지 이어졌다.

대역전극이 펼쳐진 것은 삼성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삼성은 9회초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박찬도의 타석 때 NC 마무리 김진성의 초구가 폭투로 이어지자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아 2-2 동점이 됐다. 이어진 기회에서 박찬도는 깨끗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김태완과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2점을 추가,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9회말 수비 때 지체 없이 마무리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마틴은 7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9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두 번째 투수 권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타자들의 도움 속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9회말 2점차 승리를 지킨 임청용은 29세이브째를 거뒀다.

반면 NC 선발 에릭 해커는 6이닝 1실점(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9승 달성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넥센이 한화의 경기 막판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넥센은 시즌 71승(1무44패)째를 수확하면서 2위 자리 굳히기를 이어간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46승2무64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8.1이닝(6피안타 1볼넷 2실점) 동안 최고 시속 155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배합한 투구로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펼친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트윈스가 손주인(4회), 박경수(5회)의 3점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2-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54승(60패 2무)째를 기록하며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4위 자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류제국은 5.1이닝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개인 4연승과 함께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제국은 특히 이날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넥센의 앤디 밴헤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19안타를 퍼무은 끝에 11-5로 승리, 최근 2연패를 끊고 4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SK는 4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5위 SK와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고 4위 LG와는 2.5게임차를 유지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5연승에 도전했으나 김광현이 난타를 당하면서 9실점이나 하는 바람에 연승을 이어갈 수 없었다. 눈앞으로 다가왔던 4위 LG와는 다시 1.5게임 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