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미자 ‘동백아가씨’ 금지곡 이유 “왜색이라니...지금도 억울해”

입력 2014-09-09 01:16


이미자가 다사다난했던 지난 인생사를 돌아봤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국민가수 이미자가 출연했다. 이날 이미자는 시청자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그 중 ‘동백 아가씨’ 란 곡은 이미자에게 ‘국민 가수’ 라는 타이틀을 안긴 대 히트곡이기도 했다.

당시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육박한 ‘동백 아가씨’ 의 인기는 때 아닌 금지곡 논란에 휩싸였다. ‘왜색’ 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이미자는 “지금 생각해도 억울했다” 라고 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 하나인 ‘기러기 아빠’ 또한 금지곡으로 설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재건의 시대에 맞지 않는 비탄조라는 이유였다. 대통령 무궁화 훈장을 받았던 ‘섬마을 선생님’ 또한 일본 곡을 표절했다며 금지곡으로 설정되었으나 알고 보니 문제의 일본 곡보다 ‘섬마을 선생님’ 이 먼저 작곡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한 가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다사다난한 55주년의 가수 생활을 조근조근한 입담으로 풀어놓는 이미자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날 이미자는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금지곡으로 설명된 ‘동백 아가씨’를 불러야 했던 때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