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체포.. '유병언 금고지기' 검거로 세월호 판도라상자 열릴까

입력 2014-09-07 22:40
▲ 김혜경 체포(사진 = SBS)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

법무부가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미국 수사당국이 버지니아주에서 김혜경 씨를 체포했다.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에 핵심적인 인물로 꼽히는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는 유 전 회장이 생전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으며, 김씨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로,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혜경 체포는 버지니아주 맥클린(McLean)에 있는 유명 쇼핑몰 타이슨즈 코너(Tyson's Corner)에서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들에 의해 성공했다. 김씨는 수사당국이 추적에 나선 이후 현지에 마련한 거처에 들어가지 않고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경 체포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이뤄졌으며, 김혜경 체포 후 한국 송환 절차에서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