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이 더해져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6일 방송 된 tvN 금토 드라마 '아홉수 소년'(연출 유학찬|극본 박유미)에 달달한 인디음악이 더해져 극의 흥미를 더했다.
'아홉수'가 걸린 네 남자의 사나운 로맨스를 그린 '아홉수 소년'이 드라마'연애 말고 결혼' 종영된 후 아쉬웠던 마음에 달콤함을 몰고 왔다.
한때 아역계의 대세 스타였지만 역변 외모와 연기로 돌아온 9세 강동구(최로운 분), 잘생긴 훈남이지만 중2병에 걸린 유도 유망주 19세 강민구(육성재 분).
큰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빠질 것 하나 없는 훈남 투어 플래너 29세 강진구(김영광 분), 쓰레기스트의 성기노출 방송으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노총각PD 39세 구광수(오정세 분)까지 모두가 아홉수에 걸려 사랑과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 지붕 네 남자가 아홉수라는 소재 역시 독특하고 신선하지만 극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인디 음악들은 극의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다.
1회에서 강진구가 짝사랑하는 마세영(경수진 분)과 투덕거리면서도 다정해 보이는 모습에서 흘러나오는 꽃잠프로젝트의 '사랑이야기', 스탠딩에그의 '고백', 커피소년의 '바보', 더 필름의 '예뻐'는 강진구가 마세영을 향한 짝사랑의 달콤함과 설렘을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어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세영을 쫓아가다 회사 동료이자 친한 친구 박재범(김현준 분)과 그녀의 키스장면을 목격하며 충격 받던 장면에서 10cm의 '이제, 여기서, 그만'은 짝사랑을 그만 끝내야하는 그의 애절함이 깊게 묻어나게 했다.
2회에서 역시 자꾸 마주치는 한수아(박초롱 분)에 강민구가 운명처럼 빠지는 장면에서 피터팬 컴플렉스의 '봄봄봄'이 흘러나와 10대 청춘을 상큼하고 풋풋한 첫사랑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또 친구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삼각관계를 시작한 강진구가 우산을 함께 쓰고 걷는 세영과 재범의 뒷모습을 보는 장면에서 커피소년의 '혼자'가 잔잔히 흘러나오며 혼자가 된 진구의 모습을 더 애처롭게 했다.
첫사랑 민경을 회상하는 삼촌 구광수의 장면에서 모던다락박의 '첫사랑'이 달콤하게 흘러나오며 젊은 날 수줍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3회에서 역시 일을 빌미로 논골담길을 같이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마세영과 강진구의 모습에 모리의 'la la la', 바닷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에 어크스틱레인의 'Love is Canon'이 흘러나와 연애세포를 무한 생성하게 만들었다.
4회에서는 운명의 그녀 한수아를 우여곡절 끝에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만나게 된 강민구의 모습에 노티스노트의 '횡단보도'가 흘러나왔고 비를 피해 마세영과 단둘이 정자에 있게 된 강진구가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그녀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커피소년의 '사랑이 찾아오면'이 흘러나오면서 아홉수에도 그들을 찾아온 사랑에 설레게 만들었다.
다른 화사한 로맨틱 드라마와는 다른 톤 다운된 색체감과 부드러운 영상으로 한 편의 달콤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아홉수 소년'은 주크박스를 듣는 듯 보고 듣는 즐거움과 '응답하라의 남편 찾기'를 이은 '소년의 사랑 찾기'로 재미를 더 해 앞으로의 스토리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