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3명 중 1명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 될 경우 담배를 끊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 개발원은 담뱃값을 4500원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대상의 20.9%를 차지한 흡연자들의 경우 대다수인 70.3%가 담뱃값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 담배를 끊겠다는 응답이 흡연자의 3명 중 1명 꼴인 32.3%로 나타났다. 이어 '계속 피우겠다'는 51.6%, '모르겠다'는 16.1%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실제로 흡연자 3명 중 1명이 담배를 끊을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은 현재 43.7%에서 10%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이 12% 포인트 가량 낮아진 바 있어 과연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흡연자 3명 중 1명 금연 선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흡연자 3명 중 1명, 담뱃값 인상해도 괜찮겠다”, “흡연자 3명 중 1명, 흡연자들이 반대할 듯”, “흡연자 3명 중 1명, 정말 맘대로 될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