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지난 12년간 109.4% 증가 .. "명불허전 자살공화국" 오명

입력 2014-09-05 14:19


한국 자살 증가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계속 뒤집어썼다. 1위는 유럽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다.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자살 문제 관련 보고서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172개 회원국 가운데 인구 30만 명 이상 국가들의 2000~2012년 자살 사망률을 비교해본 결과, 한국의 자살 증가율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13.8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28.9명을 기록했다. 14년 동안 109.4%의 비율로 증가한 것이다.

1위는 키프로스로 인구 80만 명에 불과한 소규모 국가다. 지난 2000년 자살자가 10만 명당 1.3명에서 2012년에 4.7명으로 폭증했다. 자살 증가율은 269.8%다.

반면 북한은 지난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47.3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38.5명으로 18.6%의 자살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전체 자살자의 75%가 빈곤국 또는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5세~29세 연령층에서이 자살율이 높았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1위가 아닌 것이 더 이상하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자살률을 증가시킨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자살공화국인 이 나라에 대한 전면적인 개조작업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