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나란히 출품했습니다.
네모난 ‘기어S’와 둥근 ‘G워치 R'.
모양만큼이나 각 제품의 지향점도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로라하는 IT기업들이 첨단 스마트워치를 내놓았지만,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곳은 단연 삼성전자와 LG전자입니다.
하지만 두 업체의 스마트워치는 모양뿐만 아니라 기능, 지향점까지도 다릅니다.
삼성전자의 ‘기어S’는 타이젠 운영체제(OS)에 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LG전자의 ‘G워치R’은 안드로이드 웨어(OS)에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기어S의 최대 장점은 자체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칩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3G이동통신과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워치R은 둥근 외형에 시침과 분침 등의 디자인을 구현해 한층 더 손목시계다운 모습입니다.
이러한 외형은 양사가 스마트워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삼성은 ‘시계가 아닌 스마트 기기‘로 보고 있는 반면, LG는 “진짜 시계를 표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삼성이 기어 S에 통화 기능을 넣는 등 첨단 기술력에 더 방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LG 또한 일반적인 시계에 부합하는 둥근 디자인을 하고, 늘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항상 제품을 켜놓을 수 있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삼성과 LG의 스마트워치.
소비자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