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성공적 안착'‥삼성메디슨 상장 임박

입력 2014-09-05 11:26
수정 2014-09-10 20:17
<앵커>

장외 주식시장 K-OTC가 개장 초기 안착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임박한 대어, 삼성SDS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최근 시장에 뜨거운 감자인 삼성메디슨도 곧 K-OTC 시장에 데뷔할 예정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출범 보름을 맞이한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6만주.

이전 프리보드 시장보다 무려 50배 많고, 장내시장의 첫 단계인 코넥스에 비해서도 8배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1억3천여만원에 달하며, 출범 전 목표했던 수준을 초과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이미 개장 이튿날 31조를 돌파했고, 개장 보름만에 주가 평균은 11% 상승했습니다.

K-OTC 시장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삼성SDS입니다.

4일 기준 K-OTC 시장의 총 거래대금 100억의 절반이 넘는 65억이 삼성SDS를 팔고 사기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내일신문과 미래에셋생명, 포스코건설, 케이티파워 등이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자리했습니다.

삼성SDS는 기준가 대비 500% 가까이 오르며 주가가 가장 많은 오른 기업으로도 지오엠씨, 제주항공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2700%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나타낸 지오엠씨는 K-OTC의 또다른 과제를 드러냈습니다.

'경쟁매매'의 장내시장와 달리 '상대매매 방식'을 택한 K-OTC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만 일대일로 맞다면 그보다 더 유리한 조건인 낮은 매도호가가 무시한 채 거래가 체결됩니다.

유동성 적은 종목의 경우 주가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협회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벗어나는 거래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금융투자협회 K-OTC부장

"부정거래 행위를 잡아내 수탁거부를 하거나, 그 계좌를 통해서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지오엠씨 경우도) 통정매매성 거래가 보여 일부 조치는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의 합병 검토 소식이 전해진 삼성메디슨도 오는 11일 K-OTC 지정기업부에 올라오며, 이 외에도 현대로지스틱스, 대우산업개발 등 비상장사 16개가 추가 지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