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의 박병호가 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과 4회말, 7회말, 8회말에 홈런을 터뜨리며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했다.(자료사진 =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박병호가 소속팀이 NC 공포증에서 벗어나는 홈런 4방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을 45개로 늘리며 2위 강정호를 7개 차로 제치고 3년 연속 홈런왕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
박병호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회말과 4회말, 7회말, 8회말에 홈런을 터뜨리며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가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00년 5월 19일 박경완(당시 현대)이 대전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또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 4개 7타점 활약으로 NC에 13-5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들어 넥센은 NC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14번 만나 11번을 졌고 고작 3승만을 거뒀다.
하지만 15번째 만남은 달랐다. 1회말 2사후 서건창의 볼넷에 이은 박병호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의 2점 홈런에 자극을 받은 덕인지 2회말 넥센 타선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유한준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성열의 볼넷과 김지수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동원이 2타점 안타를 만들며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택근의 몸에 맞는 공과 박헌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0을 만들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이미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1.1이닝만에 강판됐다.
박병호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 플라이에 그쳤지만 4회말부터 방망이가 춤을 췄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더니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다시 넘기며 3연타석 홈런과 함께 한 경기 4홈런을 완성했다.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타선의 폭발에 다소 가렸지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18승(5패)째를 거두고 다승왕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한편 대구 경기에서는 윤성환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최하위 한화를 4-0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성환의 완봉승은 올시즌 5번째이자 개인 통산 2번째 기록이다.
문학 경기에서는 롯데가 SK를 6-4로 꺾었다.
승차가 한 경기에 불과한 4위 LG와 5위 두산의 '잠실대첩'은 연장 12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