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자 의친왕의 11번째 아들 마지막 황손 이석이 방송에 출연했다.
4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황손 이석이 출연해 "아버지인 의친왕이 저를 62세에 낳으셨다"고 말했다.
이석은 "당시 어머님의 나이는 19살이셨다"며 "왕실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은 "어머니는 창덕궁의 전화교환수였는데 명절에 궁에 초청받으셨다가 아버님 눈에 들어 후궁이 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300평짜리 사가에서 지내셨다. 아버지가 우리 집에 자주 오셔서 3년 터울로 5남매를 낳으셨다"며 "다른 비들이 '왜 그 집에만 가시느냐?'고 서운해 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마지막 황손 이석은 "궁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황손들은 세상물정을 잘 몰라 정신적 고통을 많이 겪는다. 그렇다 보니 다들 외국에 가서 불안하게 살거나 그 고통으로 일찍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의친왕 자손 중 생존해 있는 황손은 4남 5녀로 이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 이석은 "내가 조선의 마지막 황손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나만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황손 이석, 생활고에 불법체류자 신세이셨다니" "마지막 황손 이석, 정말 고생하셨구나" "마지막 황손 이석, 뭔가 안타깝고 그렇네요" "마지막 황손 이석, 멋진 핏줄이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