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지난 1일 3년간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오늘 이어서 9만4천가구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주택공급 출구전략을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공급조절에 본격 나섰습니다.
9월 1일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택지 공급시스템인 택지개발 촉진법 폐지와 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는 계획과 함께
현재 추진중인 사업지구도 전격 해제했습니다.
일단 9만4천여가구의 광명시흥 지구의 주택공급은 없던 일이 됐고 여기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양원지구와 대법원에 사업취소결정 여부가 계류중인 2만여세대의 하남감북지구도 지구 해제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미착수 지구인 청원현도, 대구도남, 울산다운2지구 등도 사업추진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공급조절에 나서는 이유는 공급과잉이라는 판단 때문.
연간 38만가구에 머물러 있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55만가구, 58만가구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역시 예상보다 많은 44만가구가 공급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도시계획박사
"맥크로한 측면에서 봤을땐 어느 정도의 수급조절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속된다든가 그런 것들은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광명 시흥지구를 해제함에 따라 주변 지역에서 분양중인 단지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습니다.
대우건설이 9월에 800여세대의 광명역 푸르지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한라건설은 시흥 배곧신도시에 2701세대의 대형 단지를 10월에 공급합니다.
호반건설은 10월과 11월에 시흥 목감에서 580세대와 760세대를 분양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도시 공급제한 대책으로 인한 공급 불안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 과열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