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CVS, 2조원 매출감소 불구 판매중단 이유는?

입력 2014-09-04 14:26


미국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에 나선 가운데, 전국 규모의 대형 편의점 체인이 2조원 가량의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인 CVS는 3일(현지시간) 오는 10월까지 전국의 7600여개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리 멀로 CVS 의약품 판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담배 판매 중단은 고객의 건강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서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VS는 이번 담배 판매 중단으로 한해 매출이 약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일 TV·잡지 광고와 소셜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대대적인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직후 도출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에서 "CVS가 담배 판매를 중단하고 금연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한 데 찬사를 보낸다"면서 "CVS는 훌륭한 모범을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CVS의 결정은 흡연과 관련한 사망·암·심장질환 등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보건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이윤보단 양심에 따라 장사하는구나"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담배가 몸에 너무 안 좋으니 이해는 간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양심적인 업체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