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호조 '유가' ↑ 저가 매수세 유입 '금' 반등

입력 2014-09-04 09:16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뉴욕 시장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2.4%나 오르며 전일의 16개월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유지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강력한 지표로 수요 기대감도 커지며 유가가 지지 받는 모습이었다. 또 미국의 7월 공장주문이 급증한데다 8월 자동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일 발표된 견고한 제조업지표와 함께 제조업부문의 경제회복 조짐을 확인시키며 랠리에 일조했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2달러 66센트 상승한 배럴당 95달러 54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90달러 초반에서는 단기 저점 인식이 강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99달러 중후반에서는 공급 우위의 흐름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공급 과잉 문제가 서서히 해결 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수요를 강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수급 불균형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유가의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긴장과 달러 하락이 저가매수세와 숏 커버링을 초래한 데 힘 입어 앞서 기록한 2개월 저점에서 반등했다. 금은 유럽 시간 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휴전 계획을 밝힌 뒤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실수요 물량과 기술적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 값 상승세는 미국의 신규 공장주문, 강력한 자동차 판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등 고무적인 경제 뉴스들에 인해 제약을 받았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5달러 30센트 상승한 온스당 1270달러 30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금에 대한 투자 관심이 약하다. 세계 최대 금 지수상장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일 기준 793.20톤으로 1.8톤 줄면서 지속적으로 보유고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금 값 하락은 가격에 민감한 바이어들을 유인하는데 가격이 하락해도 아시아 지역의 물리적 금 수요는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 니켈은 필리핀의 한 상원의원이 가공되지 않은 광물 원석의 수출 금지를 촉구했다는 뉴스와 런던 시장의 옵션 만기로 4주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구리는 거래소 재고가 늘어난 데다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평화 정착을 향한 진전 움직임을 평가절하하면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904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비철금속의 구리는 당분간 상승 흐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는 최근 신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흥미를 약화시키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7000톤 늘어난 15만 4825톤으로 7월 22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구리 재고는 지난 2주간 거의 연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우위의 흐름이 구리 가격을 하락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곡물>

곡물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옥수수와 소맥 선물은 3% 넘게 크게 밀렸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농무부가 지난 주에 우수등급을 상향한 영향에 큰 폭으로 후퇴했다. 또 시장 분석업체들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수확률 및 추수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큰 부담이 되면서 전반적인 곡물 가격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 같은 영향에 옥수수 선물은 3.2% 후퇴, 거의 일중 최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 마감 직전에는 사상 최저치를 작성 하며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보였다.

곡물 가격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미 농무부가 우수등급을 상향한 영향이 곡물 가격을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수전망 마저 상향한 상태라 수급 불균형 문제가 곡물시장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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