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전 부지, 실수요자에 매각돼야"

입력 2014-09-03 17:32
서울시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실수요자에게 매각돼야 하고, MICE 중심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개발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전측이 충분한 협의없이 입찰을 진행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토지 매각시 잘못된 정보가 전달 될 경우 사업 시행 단계에서 사업의 지연이나 무산, 매각관련 분쟁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도시계획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서울시의 개발 방침을 벗어나서 매각이 진행 될 경우, 사업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입니다.

시는 한전부지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와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계획을 실현하고 도시 경쟁력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지가 실수요자에게 매각되어야 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