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워크아웃 졸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해외 투자를 위해 채권단에 허위보고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채권단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하고, 채권단은 지난 6월 이에 대한 정확한 검증절차 없이 4천억원이 넘는 투자를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현대기아차 임원이 어느 공장이든 먼저 진출하는 업체에 우선적인 시장점유율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을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금호타이어의 우선 물량 배정에 대해 검토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는 오는 9월 워크아웃 졸업 여부에 대한 실사가 예정돼있어 실사 전에 해외투자승인이 완료된 배경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산 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는 워크아웃 기간 동안 해외투자승인이 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 의원은 "채권단 중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해외투자 승인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고, 면밀한 검토와 정확한 검증 없이 이루어진 부실한 심사로, 무리한 부실 투자로 이어질 경우 국부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부실한 해외투자로 인해 기업과 근로자들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번 금호타이어의 해외투자 건은 채권단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과 투자타당성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보고서 내 현대차그룹의 멘트가 투자승인을 낸 결정적 요소가 아니었다"며 "금호타이어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북미 공장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고 말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제출한 투자타당성 검토 보고서 해당 문안에 대해 "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점사업으로 해외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