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에 스릴러가 개봉한다.
10월에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해일-유연석의 ‘제보자’, 신민아와 조정석의 달콤한 로맨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차태현, 남상미 ‘슬로우비디오’ 등 가을을 맞아 극장가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쟁쟁한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심공포스릴러 ‘맨홀’이 경쟁을 예고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맨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과 신재영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맨홀’은 거미줄처럼 얽혀버린 지하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을 그린 도심공포스릴러다. 평화로운 일상의 발 밑.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운 맨홀에서 살기 위해 도망치는 사람들과 정체불명의 존재가 벌이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려냈다.
‘맨홀’은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맨홀을 가지고 스릴러를 그려냈다. 특히 스릴러=여름이라는 공식을 깨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개봉을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신재영 감독은 “등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공포가 관객들에게도 스크린을 통해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가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가을이 선선하지 않나. 뒤에서 부어오는 바람이 짜릿함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비록 도심공포스릴러라는 장르는 가지고 있지만, 가을에 개봉을 해도 큰 지장이 없을 거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재영 감독은 “맨홀이라는 게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다. 무심한 것이 얼마나 공포가 되는지, 그런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는 맨홀을 가지고 섬뜩한 공포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감독의 말에 정경호 역시 “지금까지 없었던 소재인 거 같다. 무심코 지나가지만 공포를 느낀다는 게 신선하다. 우리 영화의 장점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을 법한 맨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낸 ‘맨홀’이다. 신선함은 기본, 정경호와 정유미, 김새론이라는 믿을 수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맨홀’이 전쟁이 예고되는 10월 극장가에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
한편 지난 2009년 단편 ‘정서적 싸움3-감성적 싸움 전초전’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4만 번의 구타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신재영 감독이 ‘맨홀’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