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총파업 참여율 저조‥창구 정상엽업에도 고객들 '눈살'

입력 2014-09-03 14:43
수정 2014-09-03 16:07
전국금융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3일 14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조합원들의 실제 참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노조는 3일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관치금융 철폐와 복지축소 저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6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금융노조는 예상했지만 실제 참여한 조합원은 7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은행 지부별로 참여율이 다른 가운데 특히 국책은행의 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체 1만4천명의 조합원 중 30%정도가 이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일선 영업점에서는 이날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거나 절반만 파업에 참여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점 직원 중 절반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지점에 남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파업의 필요성을 이해시켜주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총파업을 벌인 금융노조에 대해 고객들은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한 시중은행을 방문한 고객은 “총파업을 한다는 사실을 오늘 은행에 와서야 알았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파업을 해버리면 고객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오늘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가 요구사항을 해결하지 않으면 10월과 11월에 걸쳐 2·3차 총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