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최지우, 박하선과 같은 길 가나… 커지는 의심과 불안

입력 2014-09-03 10:10


최지우가 박하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이 제안한 ‘사흘에 10억’이 의심의 씨앗이 되어 결국 파경을 맞이한 박하선처럼 권상우를 의심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 유세영(최지우)이 차석훈(권상우)과 전처 나홍주(박하선)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의심을 키웠다.

강민우(이정진)의 계략으로 기습 세무조사를 받게 된 유세영은 이 사실을 알고 찾아와 화를 내는 차석훈에게 “세무조사는 겁나지 않는다. 내가 진짜 겁나는 건 석훈 씨 마음”이라며 불안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앞서 유세영은 차석훈이 전처 나홍주와 떠나는 악몽을 꾼 뒤 찾아간 차석훈의 집에서 나홍주와의 결혼반지를 발견했던 것.

유세영은 차석훈에게 나홍주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아 있지 않을까 불안해했고, 나홍주가 그랬던 것처럼 의심하고 상상하며 차석훈의 마음을 믿지 못하기 시작했다.

차석훈은 “내가 지켜줄 사람은 유세영 씨 하나”라며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으나 유세영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우연히 마주친 나홍주의 빈정거림은 유세영을 더욱 힘들게 했다.

나홍주는 세무조사를 받은 유세영에게 “이렇게 힘들 때 석훈 씨가 옆에 있었으면 도움이 됐을텐데 조금만 더 참고 이해해주지 그러셨냐”고 비아냥거렸다. 나홍주가 유세영과 차석훈의 관계를 의심하며 불안해 할 때 유세영이 나홍주를 흔들어 놨던 것과 같은 상황.

세무조사로 힘들어 할 유세영을 걱정하는 차석훈의 연락엔 나중에 만나자며 회피하고, 동생 유세진(김소영)에게 “홍규(이정신) 누나하고 전 남편은 다시 안 본대? 이혼한 부부지만 감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이라고 물으며 불안을 키웠다.



게다가 자궁에 종양이 발견되며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에 놓이고 말았다. 이에 유세영은 부재 시를 대비해 인사조직을 개편한다. 유세영은 차석훈에겐 종양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한 달 동안 쉴 거라고 둘러댔다. 차석훈은 브라질 행을 제안하며 “미리 걱정하고 쓸데없이 고민하지 말라”고 믿음을 준다.

그러나 이 날 방송 말미에서 유세영이 차석훈와 나홍주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며 오해는 절정에 달한다. 차석훈의 제보로 비자금 조사를 받게 된 강민우가 배후에 나홍주가 있다고 오해한 것.

나홍주는 어쩔 줄 몰라 차석훈을 만나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며 걱정한다. 이에 차석훈은 “네 남편 오해는 네가 직접 풀어라”고 선을 긋고 결혼반지를 주며 “버릴 거면 직접 버려라”고 분명한 태도를 보인다.

반지를 건네며 손을 잡은 모습을 차 안에 있던 유세영이 목격하고 반지를 받으려던 나홍주는 차석훈과 이혼하며 일어난 일들이 버거워 주저앉고 만다.

차석훈과 나홍주를 목격한 유세영은 통증이 심해져 경적을 누르게 됐고, 두 사람이 유세영을 발견하며 세 사람이 다시 대면하게 됐다.

의심과 상상으로 인해 파경을 맞았던 차석훈-나홍주처럼 차석훈과 유세영의 관계도 결국 끝나고 말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