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나의 결혼 원정기' 진정성+현실, 꿈은 이뤄질까요

입력 2014-09-03 09:42


결혼을 꿈꾸는 네 명의 남자가 뭉쳤다.

신부를 찾기 위해 그리스로 떠났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그리스에서 이들은 운명의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나의 결혼 원정기’가 첫 방송됐다. 결혼 하지 못 한 스타들의 자발적 결혼식 도전기를 그려낸 ‘나의 결혼 원정기’에는 김승수, 김원준, 박광현, 조항리 아나운서가 출연해 결혼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40대, 30대, 20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이들은 각자 결혼 하고 싶은 저마다의 이유를 언급했다. 88년생으로 가장 어린 조항리 아나운서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셔서 일찍 하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고, 30대 박광현은 “결혼은 도장이다”며 “한 번 찍을 때 신중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0대 김승수는 “결혼이란 꼭 하고 싶으나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호한 대답을 했다. 그는 “안 해야 될 사람도 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 사는 게 그 사람 인생에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경우도 있다. 다들 하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며 결혼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승수의 말에 결혼 경험이 있는 김국진은 “결혼은 해야 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이렇게 각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이들이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여신’ 미모를 자랑하는 예비 신부 요안나를 만났다. 요안나의 부모 역시 먼 이국땅에서 온 네 명의 예비 사위를 반갑게 맞았고, 그들에게 따뜻한 포옹을 하며 진심으로 환영했다.

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 온 예비 사위들을 위해 그리스 전통 음식을 대접하고, 저녁 식사 후 한 자리에 모여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정 많고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나라는 달라고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딸을 시집보낸다는 생각에 눈물을 훔친 요안나의 부모, 이미 결혼을 경험한 MC이자 멘토 김국진의 진심 어린 조언 등은 ‘나의 결혼 원정기’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처음 공개된 '나의 결혼 원정기'는 결혼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했다. 소개팅처럼 끝나버린 이들의 결혼 준비 과정이 '결혼'에 대한 진짜 의미를 찾아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의 결혼 원정기’ 2, 3회는 오는 9일과 10일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