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유혹' 최지우, 결국 이혼 전 박하선과 똑같이 오해와 의심 시작 '그 끝은?'

입력 2014-09-03 00:42


최지우와 나홍주의 관계가 전세역전되었다.

2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PD 박영수|작가 한지훈)에서 차석훈(권상우 분)과 나홍주(박하선 분)가 이혼하게 된 이유(?)였던 유세영(최지우 분)이 이혼 전 홍주와 같이 사랑에 불안해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일과 결혼한 듯 냉철하고 계산적인 동성그룹 대표 유세영은 조기폐경과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자궁을 들어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말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데 우연히 홍콩에서 가난해도 행복해보이는 나홍주, 차석훈 부부를 보게 된다.

차석훈의 사업실패로 자살을 선택하는 나홍주를 구해낸 유세영은 이들의 사랑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흘에 10억"이라는 조건을 걸고 차석훈과 시간을 보낸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차석훈과 유세영의 관계를의심했던 나홍주는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유산의 고통을 이겨내고 인공수정을 결심하지만 인공수정을 위해 산부인과에서 만나기로 했던 차석훈은 홍주의 약속을 취소한 채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쓰러진 유세영을 위해 대신 미팅에 참여한다.



그 후 나홍주는 유세영을 만나 남편 차석훈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며 단지 진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유세영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뿐이라 말하지만 유세영은 "잘 되었다. 나도 차석훈 씨에게 관심이 생기고 있었다. 눈치 안 봐도 되겠다."라며 차석훈을 향한 사랑이 불륜이 아닌 순수한 첫사랑이라고 포장했다.

결국 오해와 불신이 쌓여 이혼한 차석훈과 나홍주, 홍주는 이들을 복수하기 위해 아진그룹 대표 강민우(이정진 분)의 청혼을 받아드리고 남편의 힘과 부를 이용해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차석훈과 유세영은 강민우가 터뜨린 불륜 스캔들에 대표직에서 해임되지만 더 탄탄하고 견고해지는 사랑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랬던 그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차석훈은 이혼한 아내 나홍주가 알아서 버려 달라 부탁한 결혼반지를 길거리 쓰레기통 앞에 서서 버리려 했지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집으로 가지고 가고 사랑 없는 결혼에 불행해 보이는 나홍주의 모습을 계속해서 떠올린다.

유세영 역시 동성그룹을 위협하고 아버지마저 쓰러지게 만든 강민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차석훈과 잠시 이별을 선택하고부터 우연히 마주치는 차석훈과 나홍주를 의식한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 함께 있는 공간 자체에 질투를 느끼고 나홍주가 홍콩에서 석훈이 그녀에게 선물한 구두를 신고 차석훈과 떠나는 악몽에 시달린다.

악몽을 잊기 위해 찾은 석훈의 집에서 전처 나홍주의 결혼반지를 발견한 유세영은 더더욱 '이혼한 이들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만날 수 있다'라는 추측에 사로잡힌다.

이제는 유세영 역시 홍콩에서의 사흘 동안,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유세영과 차석훈이 사랑을 나누는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던 나홍주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차석훈이 강민우의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해 그의 뒤를 쫓고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악성종양으로 계속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배를 부여잡고 그가 누굴 만나는지 무얼 하는지 걱정하는 유세영의 모습은 과거 남편 차석훈이 유세영을 만나러 간 것도 몰랐던 나홍주가 유산의 고통을 떠올리며 외롭게 남편 차석훈을 기다리던 모습과 겹치며 유세영 역시 나홍주와 같이 사랑 앞에 나약한 여자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직접적으로 차석훈을 유혹한 적 없지만 그를 혼자 사랑만 한 것이 나홍주에게 큰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유세영이 진짜 사랑에 빠지면서 이혼 전 흔들리는 사랑을 지켜보던 나홍주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이 씻지 못 할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혼 후 유세영에게 지옥에 떨어뜨리겠다며 경고했던 나홍주 역시 강민우의 재력이 아닌 차석훈을 향한 미련으로 점점 유세영을 압박하고 오해하게 만들어 결국 원하던 대로 유세영을 믿었던 사랑으로부터 버려지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